2015년 2월 4일 수요일

Artist Note( Korean)1-My Garden


작가노트1.


일련의 시리즈 ‘My Garden'에서 작가는 '미술관'이라는 ‘특정장소’에 자연물을 기저로 한 설치작품들과 인공물, 그리고 실제 살아있는 자연물 등을 옮겨 놓는다. 한여름에 차가운 냉기를 뿜어내는 인공물인 침대가 전해주는 안락함과 인공적인  환경 내부에서의 실제 자연물이 전해주는 심리적 안정감과의 조우는 현대사회의 '새로운 풍경(Landscape)'을 우리에게 제시한다.
 
작가는 모더니즘 시기로부터 꾸준히 지탄 받아온 인간중심 주의적이며 과학중심 주의적인
세계관이 일방적으로 자연의 파괴를 일삼고 그들과 상반되며 대립적인 위치에서 자연을 착취해 왔다는
근대적 인식의 세계관을 자연상태 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냉기라는 안락함과 실제 자연물만이 전해줄 수 있는 숭고함과 심리적 안정감이라는
긍정적 요소들을 미술관이라는 '장소 특정적
Site- specific'인 공간 안에서 조우의 관점으로 변형 시키며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도모한다.
침대 조형물 위에 설치된 나무 샹들리에에 부착된 명주실위의 요소 결정들 역시
작가가 배합한 요소원액의 인공성과 전시장 내부의 습도와 온도라는 자연적 요소의 결합을
드러내고 있는 작품 중 하나이다.
 
전시장의 관람객들은 화폐를 제외한 실제사용이 가능한 모든 종류의 물건들 중 하나를
작가의 작품을 체험하기 전에 곁에 놓인
케이크 돔 안에 넣게 되고 설치물 위에 눕거나 앉는 혹은 작품에 설치되어 있는 사운드를 듣게 되는
행위를 통해 작품에 직접 참여하게
되는 기회를 가지게 되며 전시가 끝날 무렵에는 관람객들이 작가에게 남겨둔 물건들을
함께 전시하게 됨 으로서 작가와 관객모두
하나의 작품을 통해 참여적인 미술로 거듭나게 된다.
 
작가는 ‘My Garden’시리즈를 통해 관객과 함께 소통하며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시하는 동시에 모더니티 시기부터 인간이 에콜러지적 상호관계정복하며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서의 자연과의 대립관계를 인공물과 장소 특정성 ‘Site- specificity' 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상호관계로 풀어 나간다.
 
(2012. 진부령 미술관 카다록 작가노트글 발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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